은행 예금금리 3년 만에 최저…KB·기업銀 최대 0.25%P↓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리며 은행권 예금금리도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새 정부 출범으로 주가와 집값 상승 기대 등으로 자산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은행권에서 예금이 더욱 빠르게 이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9일부터 거치식 예금상품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P) 내린다.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자 이에 맞춰 예금 금리를 낮춘 것이다.KB국민은행의 대표 수신(예금) 상품인 ‘KB스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 상단은 2.40%에서 2.20%로 낮아진다. 일반 정기예금과 국민슈퍼정기예금(고정금리형)도 3년 이상 맡겼을 때 적용되는 최고 기본금리가 2.40%에서 2.20%로 하향 조정된다.IBK기업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 2개, 정기적금(적립식 예금) 2개, 입출금식 2개, 판매종료 예금 상품 11개의 기본금리를 일제히 0.20~0.25%P 인하할 예정이다. IBK평생한가족통장(정기예금)의 기본금리가 2.45%에서 2.25%로 0.20%P 내리고, IBK중기근로자우대적금(정기적금) 기본금리도 2.75%에서 2.50%로 0.25%P 떨어진다.앞서 SC제일은행도 지난 2일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20%P 내렸고, 같은 날 NH농협은행도 정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0%P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지난달 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예금 금리를 일제히 0.10~0.30%P 내렸다.은행권은 예금금리가 당분간 계속 낮아지면서 자금이 예금에서 이탈해 주식과 코인, 부동산 등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한은이 하반기 기준금리를 계속 지속적으로 낮춘다면 금리는 더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실제로 증시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일 기준 60조 1886억 원까지 불었다. 지난 2022년 6월 2일(61조 6321억 원)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치다.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되면 은행의 예금 금리 인하를 인위적으로 막기 어렵다”면서 “젊은 계층은 예금에서 돈을 빼 주식과 코인 등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상했다.
최악 낙동강 녹조 오나…물금·매리 이어 칠서도 이른 조류경보
낙동강 하류에 이른 조류경보가 잇따라 발령돼 올해 역대 최악의 녹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지난달 29일 부산 시민의 식수원인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데 이어, 지난 5일 창원 시민의 식수원인 칠서 지점에서 발령됐다. 올해 물금·매리 지점은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경보가 이뤄졌고, 칠서 지점은 2016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이르게 발령됐다. 8일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일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 낙동강 원수에서 조사된 mL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6633개다. 지난달 26일 5984개보다 늘어난 수치로, 지난달 29일 이미 발령된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유지됐다. 경남 칠서 지점에서는 지난 3일 조사 결과 2762개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2124개에 이어 2차례 연속 1000개 이상으로 관측돼, 환경청은 지난 5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상수원 구간 기준 2회 연속 채취 시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mL당 1000개 이상이면 ‘관심’, 1만 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 개 이상이면 ‘조류 대발생’ 경보가 발령된다. 낙동강 경남 일대 유역에서 연달아 이른 조류경보가 발령돼 올해 심각한 녹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2020년부터 조류경보제가 운영된 물금·매리 지점에, 경보가 5월에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칠서 지점 또한 2016년 5월 31일 발령 이후 가장 빠른 경보 발령이다. 올해 물금·매리와 칠서 두 지점의 첫 조류 경보 시점은 낙동강 최하류부에 위치한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까지 녹조가 나타나 입수가 금지됐던 2022년보다도 각각 3일, 11일 이르다. 2022년 8월 물금·매리 지점엔 역대 처음으로 4차례 연속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10만 개 이상으로 나타나 전례 없는 녹조 발생을 기록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함안보 수문 개방 △낙동강 유역 취양수시설 개선사업 즉각 추진 △선진국 수준 녹조 독소 관리 제도 마련 △조류경보제 확대 개편을 요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또다시 부산경남 시민들의 녹조 독소에 대한 불안이 시작됐다”며 “보의 수문 개방으로 강물을 흐르게 하는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조권 침해에 교통대란 우려"…120m 고층 아파트 개발에 남천동 일대 주민들 반발
부산 수영구 남천동 옛 메가마트 부지에 들어서는 초고층 아파트 ‘써밋 리미티드 남천’ 개발을 두고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규모 개발 사업임에도 일대 주민 피해 등을 고려한 공공기여는 전무한 반면, 지역 주민들이 일조권 침해와 교통 혼잡 등 각종 부담만 떠안아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수영구청에 따르면 써밋 리미티드 남천의 시행과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은 다음 달 착공하고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0층, 5개 동 83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남천동 옛 메가마트 부지에 들어서는 만큼 입지와 조망권, 고급 설계를 내세운 하이엔드 주거 단지로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착공을 앞두고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구청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남천동 일대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은 60건에 달한다. 주민들은 일조권과 조망권, 녹지권 침해 등 생활 전반의 피해와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50대 주민은 “바로 뒤편 아파트는 20층 남짓인데, 앞에 40층이 들어서면 햇빛도 조망도 다 가로막힌다”며 “거대한 콘크리트 벽이 생기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일부 주민들은 최근 부산의 한 정비사업장에서 일조권 침해를 인정받아 위자료와 아파트 시세 하락분을 지급받은 법원 판결을 근거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기여가 전혀 없다는 점도 주민 반발을 키우고 있다. 인근 뉴비치, 삼익비치 아파트 등이 재건축 과정에서 공원 조성 등 다양한 공공기여 계획을 밝히고 있는 것과는 달리,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도로나 공원 등 공공시설 기부채납 없이 인허가를 받았다. 이처럼 기반시설 확충 없는 개발이 진행되면서 일대 교통난도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부산 광안대교 남단에서 황령터널로 이어지는 황령대로 일대, 특히 대남교차로와 용호동 메트로시티~W아파트 구간은 부산에서 대표적인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힌다. 출퇴근 시간대 병목현상이 극심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꾸준히 제기돼 온 데다, 뉴비치·삼익비치 등 주변 단지들의 재건축까지 맞물릴 경우 교통 혼잡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대 부동산대학원 강정규 원장은 “기부채납이 법적 의무가 아니더라도, 지자체와 시행사가 지역 여건을 감안해 공공성을 확보할 방안을 함께 고민할 필요는 있다”면서 “입지 좋은 도심에 들어서는 대단지인 만큼, 주변 환경과 인프라에 대한 고려가 있었더라면 주민 반발 등 지역사회와의 마찰을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영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관련 법령과 가로구역별 높이 기준에 따라 인허가를 진행한 사안”이라며 “행정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측은 인허가 과정에서 일조권과 조망권 문제를 검토했으며, 법적 기준을 충족한다는 전제 아래 인허가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무리하게 층수 상향을 하면서 공공기여를 하는 방식은 사업성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분진 등 안전 관리에도 주민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수능 상위권 약세… 1등급 비율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부산 수험생들의 1·2등급 최상위권 비율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구 등 상위권 시도와의 격차도 뚜렷했다. 다만 중위권 비율이 두터운 안정적인 성적 분포를 보이며 평균 점수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능에서 부산 수험생들의 국어 1등급 비율은 2.5%, 수학은 1.7%로 집계됐다. 두 과목 모두 전국 평균(국어 3.0%, 수학 2.3%)보다 모두 낮은 수치다. 2등급 비율 역시 국어·수학 모두 5.0%로, 전국 평균(각각 5.1%)에 미치지 못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4.8%로 전국 평균과 같았지만 서울(8.4%), 대구(5.2%), 세종(5.6%) 등 상위권 시도와 비교하면 차이가 상당했다. 반면 중위권 분포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어의 경우 3~6등급 구간에 전체 응시자의 약 69%가 몰렸고, 수학도 같은 구간에 71%가 집중됐다. 이러한 안정적인 성적 분포를 바탕으로 부산 수험생들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97.8점, 수학은 98.2점으로 전국 평균(국어 96.5점, 수학 96.8점)을 모두 상회했다. 이번 결과는 부산이 평균 성적은 전국 시도 중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상위권 학생 비율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특성을 드러낸다. 수능 등급은 전국 단위 상대평가로 결정되는데, 부산은 서울·대구 등 상위권 시도에 비해 고득점자 비율이 낮아 상위권 입시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양상이다. 2025년도 수능은 9등급제로 상위 4%까지 1등급, 상위 11%까지 2등급이다. 부산의 한 입시 관계자는 “부산은 수도권에 비해 특목고·자사고·영재고 등 상위권 입시에 특화된 학교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사교육의 질과 투자 규모에서도 격차가 있다 보니 상위권 부재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교육 인프라와 진학 지원 체계를 강화해 상위권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5학년도 수능 전체 응시자는 46만 3486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1만 6000명 증가했다. 부산 지역 고교 재학생 응시자는 1만 5952명이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23만 8346명, 여학생이 22만 5140명이었고, 재학생 비율은 65.3%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졸업생 비율은 34.7%로 집계됐다. 학교 유형별로는 국어와 수학 모두 사립학교 학생들의 평균과 상위권 비율이 국공립학교 학생을 웃돌았다. 수학에서는 남고 재학생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국어에서는 여고 재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가장 높았다.
주차난 민원에… 강서구 녹산산단 노란 실선 주차 허용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강서구청이 노란 실선 주정차를 단속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청은 지난달 부산시로부터 ‘녹산국가산업단지 주차 단속 완화 건의’ 공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구청에 따르면 공문은 녹산산업단지에 있는 기업 근로자들이 고질적인 주차난으로 이면도로 갓길에 주차하고 있는 실정이기에 주차 단속을 완화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녹산산업단지에는 1200여 개의 기업이 상주하고 있는데, 대부분 기업이 자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주차난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곳으로 향하는 시내버스도 배차 간격이 30분이나 되는 등 대부분 근로자가 자동차를 몰고 출퇴근해 주차난을 더욱 키우고 있다. 산업단지 특성상 수시로 드나드는 대형 물류 차량과 갓길 차량이 엉키면서 도로가 혼잡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한 달 동안 구청이 적발한 불법 주정차 단속 2800여 건 중 700건 정도가 녹산산업단지 일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 단속을 요청하는 민원과 단속에 불만을 품는 민원이 끊이지 않아 강서구청도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에 구청은 올 7월부터 녹산산업단지 구역 내 이면도로 주차를 전면 허용할 방침이다. 경찰과 협의해 노란 실선 도로에 24시간 차량을 주차해도 단속이 되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것이다. 단 소화전, 교차로 모퉁이, 버스 정류장 등 6대 불법 주정차 구역은 여전히 주차 단속이 시행된다. 이번에 구청이 추진하는 정책은 기존 ‘탄력적 주차 허용 구역’보다 확대된 것이다. 기존에 구청은 녹산산업단지 경우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노란 시설 주차를 허용했다. 강서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현재 노란 실선 주차 전면 허용에 대해 행정 예고를 내린 상태”라며 “그동안 녹산산업단지에서 주차난 민원이 지속돼 구청장 검토하에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 '관세협상 조속합의' 공감…속도전 속 3차 협의 주목
한미 관세협상이 새 정부의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관세협상 합의를 조속히 이루기로 하면서 한미간 관세협상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 등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7월 8일 종료되는 상황에서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한미 정상이 양국 관계 최대 현안인 관세 문제와 관련, 실무협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가기로 하면서 계엄·탄핵정국 등 정치적 리더십 부재 상황과 맞물려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관세협상이 본격화된 것이다.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시점이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조속한 합의를 언급한 만큼 다음 실무협의인 3차 기술협의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늦어도 이달 안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이미 7월 8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시점까지 '줄라이 패키지'(7월 포괄합의)를 도출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4월 24일 미국에서 이른바 '2+2' 고위급 통상협의에 이어 지난달 20∼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2차 기술협의'를 진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주요 부처로 구성된 범정부 실무 대표단이 참석한 2차 협의에서 양국은 분야별 주요 관심사를 파악하고 상호 입장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측은 쇠고기 등 특정 농산물을 포함해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 보고서)를 통해 지적해온 여러 '비관세 장벽' 해소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따라서 3차 기술협의에서는 미국측이 제기한 비관세 장벽 문제 등과 관련해 관계 부처의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진전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우선, 3차 협의에서 미국 정부가 비관세 장벽 등으로 지목한 이슈별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트럼프 정부가 부과한 25%의 국가별 상호 관세를 다른 국가와 비교해 최대한 낮추면서도 트럼프 정부가 지목한 비관세 장벽 문제에서 최대한 한국 입장을 이해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동시에 한국은 자동차·철강·알루미늄 등 미국이 품목별로 부과한 고율 관세는 철폐하거나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가하 하면 한국의 환율 관찰대상국 재지정은 한미 관세협상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환율 협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트럼프 정부는 국가별 무역 협상에서 미국을 상대로 큰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한국 등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가기 위해 환율 카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9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측의 요구 사항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관계 부처와 검토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협상 지침과 함께 3차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미국이 18개국과 타이트한 스케줄로 기술협의를 진행하기 때문에 7월 8일 협상 시한까지는 (기술협의) 이외 별도의 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뺑소니 피해자가 ‘운전자 바꿔치기’한 까닭은?
뺑소니 사고를 당하고도 자신의 무면허 사실이 들통날까 두려워 지인을 피해자로 내세운 7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울산지법 형사2단독 사공민 부장판사는 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재판부는 또 음주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난 50대 여성 B 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A 씨의 부탁을 받고 자신이 운전한 척 허위 진술한 60대 남성 C 씨에게는 벌금 50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2023년 8월 밤 울산 한 도로에서 B 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191%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좌회전 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오토바이와 A 씨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했다.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전치 3주 타박상을 입었으며, A 씨 차량 뒤 범퍼가 파손됐다.당시 무면허 상태였던 A 씨는 뺑소니 사고를 당하고도 무면허로 처벌받을 것이 걱정돼 지인 C 씨에게 “대신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C 씨는 지난해 1월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사고를 낸 B 씨는 재판 과정에서 “소변을 보려고 사고 현장을 이탈했을 뿐 도주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B 씨가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리라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현장에서 떨어진 곳에 주차한 점, 주차 직후 피해자와 잠시 얘기하다가 곧바로 자리를 이탈할 점, 출동한 경찰관이 인근에 숨어 있던 B 씨를 발견한 점 등을 이유로 B 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A 씨는) 면허 취소 상태에서 운전하고 거짓 진술을 교사하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B 씨 역시 도주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 오토바이 운전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대통령실 정무수석 우상호·홍보 이규연·민정 오광수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 출신인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우 신임 정무수석은 1962년생으로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6운동권 그룹의 핵심 정치인으로 꼽힌다. 서울 서대문갑 국회의원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뒤 19대부터 21대까지 연이어 당선됐다.홍보소통수석으로는 이규연 전 JTBC 대표이사, 민정수석으로는 검찰 출신인 오광수 변호사를 각각 발탁했다. 이 수석은 중앙일보 사회 에디터, JTBC 보도국장, JTBC 대표이사 등을 거쳐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 수석은 사법연수원 18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이다.강 비서실장은 "오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사"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월 한일 항공 노선 승객 1100만명 훌쩍 넘겨…역대 최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 노선을 이용한 승객 수가 1100만 명을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엔화 강세에도 일본 여행 수요가 더 늘어난 것이다. 최근 다시 엔저(엔화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국내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 운항편을 속속 늘린 영향으로 일본 여행 인기는 올해 하반기에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8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1124만 6131명(출발·도착 합산)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에서 785만 명(69.8%), 김포·김해공항 등 다른 공항에서 339만 명(30.2%)이다.올해 1∼5월 한일 노선 승객은 종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동기(1015만 6796명)보다 10.7% 늘어난 것으로, 역대 1∼5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월(938만 6783명)과 비교해도 19.8% 더 늘었다.일본 노선 인기가 고공행진 하는 것은 수년간 이어지는 엔저 여파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불어나며 항공사들이 앞다퉈 일본 노선 운항편을 늘린 영향으로 항공업계는 해석한다. 애초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은 환율 변동 영향이 크지 않은 데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운임 경쟁이 촉발돼 엔화 상승기에도 부담이 상쇄됐다는 것이다.원/엔 환율은 올해 3∼4월 한때 1000원을 넘겼다가 지난달 960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다만, 월별 한일 노선 승객은 1월 232만명, 2월 219만명, 3월 231만명, 4월 212만명, 5월 228만명 등으로 모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14%씩 증가했다. 월간 승객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연속 200만 명을 웃돌고 있다.한일 노선 항공편 수도 올해 1∼5월 5만 8784편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었다.대한항공은 지난 4월 18일 인천∼고베 노선에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취항해 하루 2회 운항하고 있고, 진에어는 4월 3일 인천발 일본 최남단 이시가키지마에 주 5회 일정으로 취항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단독 노선인 인천∼도쿠시마에서 주 3회 운항하고 있다.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한일 노선 승객은 역대 최대인 지난해(2514만 명)를 넘어설 전망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대체공휴일 등을 활용한 짧은 연휴에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여행지고, 한국을 찾는 일본인도 늘고 있어 한일 노선 수요는 더 이어질 것"이라며 "6월에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으로 각국 공항에서 상대 국민 전용 입국 심사대를 운영하는 점도 여행 수요를 높이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듯하다"고 말했다.
계엄 비판해 윤리위 회부된 북구 의원... ‘공개 사과’ 징계
부산의 한 기초의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의원이 회의 방해를 이유로 윤리위원회 징계를 받고 사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부산 북구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손분연 의원이 지난 3월 구의회 윤리위원회로부터 공개 사과 처분을 받았다. 손 의원은 지난해 12월 주민도시위원회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읽었다. 발언 이후 국민의힘 소속인 박순자 주민도시위원장은 ‘회의 안건과 무관한 정치적 발언으로 회의 진행이 방해 받았다’는 취지로 윤리위원회에 회부를 요청했다. 지난 3월 열린 윤리위원회는 손 의원에 대해 공개 사과 처분을 결정했고, 이같은 내용이 본회의에서 확정됐다. 이후 지난달 7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손 의원은 직접 사과했다. 국민의힘 소속 한 북구의회 의원은 “주민 생활과 직결된 안건을 다루는 자리에서 전혀 관계없는 계엄 관련 발언을 수차례 꺼낸 것은 고의로 회의를 방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또다른 의원은 “정치인이 주민을 대표해 정치적 소신을 밝힌 것까지 징계하는 건, 결국 침묵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반발했다.
이틀간 5만 명 방문…양산 웅상회야제 성황
‘2025 양산 웅상회야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양산시는 ‘웅상 신풍! 신나는 바람, 새로운 바람’을 슬로건으로 지난 7·8일 양일간 웅상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린 올해 축제에 5만 명이 넘는 시민과 방문객이 찾았다고 8일 밝혔다. 현장에서는 시민 취타대와 지역 예술인 등 500여 명 조선 통신사 행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천성산 일출을 형상화한 라인 포켓 퍼포먼스, 손빈아·유니스·윤수현·양지원 등 인기 가수의 축하공연 등으로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여 큰 인기를 누렸던 ‘웅상 신풍 워터페스타’에 올해도 시민들이 대거 몰렸다. 웅상 신풍 워터페스타는 워터쇼로 우불신사 기우제와 임진왜란 때 왜군을 물리친 우불산의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올해는 워터캐논과 물대포, 워터버블 등 시원한 특수효과가 더해져 시원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츄와 울랄라세션, DJ 김성수(쿨) 등이 펼친 무대 역시 뜨거운 환호 속에 축제 열기를 끌어올렸다. 규모가 커진 물총 페스티벌은 야구장 구역을 가득 메울 정도로 한층 업그레이드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했다. 워터댄스 챌린지와 버블쇼, 대나무 물총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돼 즐거움을 더했다. 여기에 회야강 백동교 둔치에 밝혀진 조명이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새로운 야경 명소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밖에 웅상의 역사와 특색을 반영한 웅상농청장원놀이, 창소년 국악한마당, 양산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 아트쉐이드로 꾸며진 이색 쉼터에서의 공연, 전시, 체험, 먹거리 등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나동연 양산웅상회야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웅상회야제는 옹상 지역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뜻깊은 축제였다”며 “내년 양산시 승격 30주년과 ‘2026 양산 방문의 해’를 앞두고 이번 축제를 시작점으로 삼아 내년에 더욱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10곳 중 4곳 'AI 도입'…생산성↑·운영비↓ '효과'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이 이미 인공지능(AI) 기술을 실제 사업에 도입해 활용하는 등 산업현장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의사결정 개선 등 실질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답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E컨슈머를 통해 수행한 '산업인프라 및 AI 활용방안 조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68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현재 AI를 사업에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곳은 37.1%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65.1%), 중소기업(35.6%), 중견기업(31.2%) 순으로로 AI 도입률이 높았다. AI 도입 기업들은 AI 기술 활용 분야로 연구개발(R&D)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공정 최적화, 고객케어, 시장예측 등을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중소·중견기업은 R&D 분야에 AI를 가장 많이 활용했고, 대기업은 고객케어 분야에 가장 많이 활용 중이었다. 기업들은 AI 도입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AI 도입 기업 가운데 33.6%는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밝혔고, 26.0%는 '운영비용 절감', 22.1%는 '의사결정 정확도와 속도 개선' 등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답했다. AI 도입 과정에서는 기술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내부 데이터 부족, 초기 투자 비용 부담, 기술 및 인프라 부족 등도 AI 도입을 어렵게 했던 요인으로 지목됐다. AI 도입 과정에서 필요했던 정부 지원으로는 R&D 지원금(49.8%)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인프라 구축 지원(15.1%)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AI는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으로 AI 전환은 생산성 향상과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 선택"이라며 "정부가 규모·업종·지역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도입 장벽을 낮추고 실질적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8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 미도입 기업과 AI 도입 기업의 도입 이전·이후를 구분해 매출·부가가치와 노동생산성·총요소생산성(TFP) 분포를 비교한 결과,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부가가치가 평균 약 7.8% 늘고, 매출은 약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도입 이후에는 상위 성과 기업과 고생산성 기업의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현대경제연 "2분기부터 경기 회복…속도는 더딜 것"
올해 한국 경제가 1분기(1~3월)에 경기 저점을 찍은 뒤 2분기부터 회복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개선 속도는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1분기 우리 경제는 전분기 대비 -0.2% 성장률을 기록하며 뒷걸음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역성장 탈출을 위한 적극적 경기 활성화 노력 시급' 보고서에서 “1분기 과도한 경기 침체 영향으로 2분기(4~6월) 경기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 1월을 저점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고, 미래 경기를 반영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상승세라는 점도 경기 회복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부문은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회복세가 미약하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수출 경기 역시 2분기 이후 미국 관세 인상 정책 영향을 크게 받으면 급락할 수 있다. 연구원은 향후 경기 전망 시나리오로 △U자형(완만한 회복 시나리오) △스우시(나이키 로고 모양·저속 회복 시나리오) △더블딥(재침체 시나리오) 세 가지를 제시했다. ‘스우시’형은 글로벌 통상 전쟁의 강도가 예상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전개되고, 경기 대응용이 아닌 미래 성장 잠재력 확충용 추경 편성, 중립적 통화정책 등 다소 소극적인 거시경제정책으로 충분한 회복 모멘텀이 형성되지 못하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U자형은 올해 말 경제 상황이 크게 개선되는 낙관적 시나리오로, 글로벌 통상 전쟁 강도가 최소한에 그치고, 경기 대응용 추경의 신속한 편성과 빠른 기준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거시경제정책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해외 평가가 우호적으로 전환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기본 시나리오인 스우시 시나리오 기준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 0.7%를 예상한다"며 "U자형은 1%대, 더블딥은 0%대 초반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경기 침체 탈출이 시급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가계와 기업 경제 심리가 신속하게 정상화할 수 있도록 정책 대응의 적시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 주도의 건설 경기 활성화 노력 지속, 미국과의 관세 협상 신속한 마무리, 중국과의 경제협력 지속, 취약계층 생활 안정을 위한 실효적이고 생산적인 복지정책 확대 등을 언급했다.
오사카 엑스포 간 조선통신사 뒤엔 14년 소통이 있었다
지난 4월 13일 개막해 6개월간 열리는 일본 오사카 세계박람회(EXPO)는 158개 국가가 참여한 국제 이벤트로 다양한 건축 디자인의 국가관을 만날 수 있다. K컬처와 IT기술로 꾸민 한국관은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다. 특히 ‘한국의 날’로 정한 지난 5월 13일은 축구장 217개 규모에 달하는 현장이 열기로 넘쳤다. 1년 전부터 정부 차원에서 행사를 준비했는데, 이날 메인 행사는 바로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한 ‘조선통신사 행렬’이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목조건물이라는 ‘오오야네링’을 따라 1km 정도 이어진 조선통신사 행렬은 전 세계 방문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취타대의 웅장한 연주를 시작으로 전통 복식을 갖춘 행렬대, 무용단, 연희단의 공연은 목조 건물과 절묘하게 어울렸다. 그런데 오사카 엑스포에서 왜 조선통신사가 대한민국 대표 행사로 선정됐을까. 부산문화재단 글로벌문화팀 김현승 팀장과 김효정 과장은 그 답을 가장 잘 알고 있다. 전쟁의 역사를 가진 두 나라가 이후 서로를 인정하며 수백 년간 소통했다는 게 세계가 기억해야 할 가치라는 걸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14년간 부산과 일본을 수십 차례 오가며 매년 양국의 조선통신사 축제를 열었다.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 조선통신사선 복원, 복원된 조선통신사선의 일본 항해까지 조선통신사와 관련된 역사적인 모든 순간을 함께 했다. “문화재단은 여러 부서를 순환하며 근무하는데 저희만 조선통신사 하나에 청춘을 다 바친 셈이죠. 낮과 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일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사실 201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되며 이 정도면 충분히 했다 싶었는데…. 통신사선 복원과 뱃길 종착지인 일본 오사카까지 항해 계획이 생기며 올해까지도 조선통신사 사업을 하고 있네요.” 그렇게 열정적으로 일했지만, 정작 두 사람은 문화재단 후배에게 핀잔을 받는 처지다. “왜 그렇게까지 자기 시간을 희생하냐”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사실 조선통신사 사업을 위해 두 사람이 뛴 지난 14년의 활동은 놀랍다. 김 팀장은 일본 유학 시절 우연히 일본에서 진행하는 조선통신사 행렬단에 참가했고, 한국에 돌아와 2009년 운명처럼 조선통신사 문화사업회에 입사했다. 김 과장은 교수의 부탁으로 조선통신사 행사의 통역 봉사자로 2년간 참여한 후, 2011년 부산문화재단 조선통신사 업무를 맡게 되었다. 매년 5월 부산에서 열리는 조선통신사 축제는 관련 업무 중 가장 규모가 큰 행사이다. 일본에서 250여 명, 한국에서 3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이벤트이다. 이 많은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 두 나라 사람을 챙기는 일은 긴장의 연속이다. 일본 대마도와 시모노세키, 시즈오카의 조선통신사 행사도 준비부터 현장까지 모두 조율한다. 두 나라의 조선통신사 소식지도 발간하고, 교육 사업과 역사관 운영까지 책임져야 한다. 2012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하며 실무 작업은 고스란히 두 사람의 일로 돌아왔다. 특히 정부 차원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민간단체가 주도하며 준비가 몇 배 더 힘들었다. 한국과 일본의 학자가 12번의 심포지엄을 통해 어떤 자료들을 포함할지 하나하나 짚었다. 행사 준비뿐만 아니라 모든 회의에 통역까지 맡았다. 조선통신사의 역사와 현재를 잘 모르는 일반 통역사로선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회의가 끝나면 기록을 다 정리한 후 다음 회의 준비에 돌입했다. 무엇보다 적으로 싸운 전쟁의 역사를 가진 두 나라기에, 미묘한 관점의 차이가 가장 힘들었다. 예를 들어 한국은 임진왜란을 일본의 침략으로 기재했지만, 일본은 출병으로 표현했다. 이런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난항에 빠졌을 때, 조선통신사의 초심을 떠올렸다. 서로를 존중하며 믿음을 바탕으로 교류했던 것처럼, 일본 학자는 마지막에 한국의 주장을 인정했다. 조선통신사는 신청 후 5년 만에 등재가 결정됐다.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이다. 등재 후 일본은 각 지역에 조선통신사 기념관이 생겼고 전국에서 관련 단체들이 정기 모임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히려 소강상태에 빠진 것 같아 아쉽다. “조선통신사 자료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념관이 필요합니다.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한 400m 길이 한지 인형 작품도 있고 다양한 예술 작품도 있는데 그걸 수장고에 묻어 두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유네스코 등재를 기다리던 2015년 전남 목포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의 홍순재 박사가 두 사람을 찾아왔다. 조선통신사 선박을 복원하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때부터 두 사람의 출장지는 일본의 여러 도시에 목포까지 더해졌다. 2018년 진수식을 했고, 2019년 목포에서 부산까지 왕복 800km 시험 항해도 성공하며 일본에 갈 준비를 끝냈다. 일본 관계자들과 연락하며 배를 타고 갈 날을 기다리던 중 양국 관계가 악화되며, 한국 쪽에서 항해를 취소한다. “곧 배를 타고 가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막막했어요. 오랜 기간 함께 일했던 일본 담당자들이 오히려 저희를 위로했죠. 당신들은 분명히 올 것 같다고 말하는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코로나 기간 국가 간 교류 행사가 모두 취소됐지만, 한국에서 유일하게 조선통신사 행사가 진행됐다. 서로에 대한 굳은 믿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3년 조선통신사 뱃길의 첫 기항지인 대마도까지 복원선이 갔고, 2024년 대마도와 시모노세키까지 항해를 성공한다. 2025년 마침내 통신사 뱃길의 종착지인 오사카항에 조선통신사 복원선이 도착한다. 김 과장은 4월 28일 부산항에서 복원선을 타고 출발해 5월 11일 오사카까지 뱃길을 함께 했다. 항해 중 들른 7곳의 도시에선 정말 많은 시민들이 환영 행사에 참가했다. 도착한 도시의 시장 혹은 부시장이 직접 의전을 할 정도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나무배로 국제 항해를 한다는 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항상 일본의 안내선이 나와 부두까지 인도했고, 사고가 많이 날 수 있는 접안도 현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하늘이 이 항해를 허락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61년 만에 조선통신사 배가 오사카를 찾았고, 올해 9월 도쿄에서 조선통신사 마지막 행사가 예정돼 있다. 조선통신사 전 여정을 복원했으니, 두 사람의 다음은 무엇일까. 다른 부서 일도 해보라는 말도 듣는다. 현재 고민 중이란다. 인터뷰 끝내고 나서는데, 2년 후면 조선통신사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이란다. 어떤 행사를 기획할까 기자의 의견을 듣고 싶단다. 못 말리는 애정이다. 아무래도 10주년 기념 행사장에서 두 사람을 만날 것 같다.
울산 시내버스 6년 만에 파업, 하루 만에 일단락(종합)
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주말 사이 이뤄진 노조 파업 하루 만에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타결하면서 버스 운행을 재개했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와 사용자단체인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7일 오후 10시 52분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사후 조정회의에서 임단협 합의안을 마련했다. 버스 노사는 이날 총액임금 대비 10.18% 인상을 골자로 한 울산지노위 조정안을 최종 수용하면서 석 달여 이견을 빚던 임단협에 마침표를 찍었다. 노사는 유급휴가 3일 신설에도 합의했다. 울산 시내버스는 민간업체가 노선을 운행하고 적자의 96%를 지자체가 지원하는 ‘재정지원형 민영제’로 운영하고 있어, 울산시의 의중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울산시가 시내버스 업계에 지원하는 적자보전액은 140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매년 적자지원금 규모는 1100억 원 정도다. 노조는 8일 파업을 풀고 시내버스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앞서 노조는 전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울산 시내버스 187개 노선 889대 중 105개 노선 702대의 운행을 중단했다. 울산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나선 건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이었다. 지하철이 없는 울산에는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이어서 시민들이 이날 하루 큰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 노사가 마라톤 교섭 끝에 극적 타결에 성공하면서 9일 우려됐던 출근길 교통대란도 피하게 됐다.
‘1만 6000명 미니신도시’ 양산 증산지구 민간 참여자 선정 이번엔?
경남 양산시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가칭)증산신도시 조성에 함께할 민간 참여자 공모에 나선다. 양산시는 최근 물금읍 증산리 559의 1 일대에 추진 중인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이하 증산지구 사업)’ 민간 참여자 공모 공고를 냈다고 8일 밝혔다. 9일 사업설명회 후 12일까지 참여 의향서를 받고 9월 10일 민간 참여자 지정신청서와 사업 참여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같은 달 선정평가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약대상자를 선정하는 일정이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하고 사업계획을 확정,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승인을 받아 공사에 들어간다. 시는 이번 공모가 ‘신규’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에 이은 세 번째다. 지난해 10월 첫 공모와 올해 2월 2차 공모 모두 A 컨소시엄이 1곳만 단독 신청해 모두 유찰됐다. 시는 재공모 때 ‘2개 이상 컨소시엄이 접수되지 않아도 평가를 1차때와 같은 컨소시엄이 신청해 기준을 넘기경우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런데 A 컨소시엄 구성원 변경 사실이 확인되면서 일이 꼬였다. 시는 국토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국토부는 다른 업체로 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국토부는 3차 공모에 A 컨소시엄이 또다시 단독으로 신청하면 ‘유찰이 아닌 평가를 통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 증산지구 사업은 양산신도시와 양산ICD 사이에 위치한 80만 6781㎡를 1만 6000명이 거주하는 미니신도시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7000가구를 조성한다. 사업비는 8000억 원가량이다. 시는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증산지구 사업을 제3 섹터 방식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시와 민간 참여자가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형태다 법인은 시가 50.1%, 민간 참여자가 49.9% 지분을 갖는다. 사업기획과 인허가, 보상, 공사 시행, 준공, 분양 등 사업 전체의 책임과 권한을 행사한다.
9월 만기 앞둔 중기·소상공인대출 47조 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액이 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대출 탕감을 포함해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낮출 대책을 예고하며, 빚 탕감 규모와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중 코로나19 피해를 감안해 9월 말까지 만기가 연장된 금액이 3월 말 기준 약 47조 4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원리금 상환이 유예된 대출 규모는 2조 5000억 원 수준이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에 만기연장·상환유예를 해왔다. 만기는 6개월 단위로 4차례 연장됐고 2022년 9월에는 최장 3년 유예됐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 평가정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자영업자·기업대출을 보유한 개인) 336만 명의 금융기관 대출금액은 1123조 원에 달한다.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3개월 이상 연체한 개인사업자는 15만 5060명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이들이 진 빚 규모는 30조 7248억 원으로 전년보다 30% 급증했다. 고령층 채무불이행자의 대출 잔액도 빠르게 증가했다. 60대 이상 채무불이행자가 보유한 대출금액은 7조 89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2% 늘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소득 정도에 따라 적극적 채무조정과 채권소각을 지원하되 일정한 요건을 갖춘 소상공인·자영업자도 채권소각 대상에 포함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에 금융당국은 코로나19 대출 원리금 상환에 필요한 비용을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할지 은행권에 분담을 요구할지 등을 검토 중이다.
[현장 속으로] 부시장도, 총영사도, 기업인도 춤추게 한 BIDF 개막식
-6월 5일 오후 6시 3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로비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무용제(BIDF) 개막식 현장(BIDF 제공). 격식을 깬다는 것은 쉽지 않다. 매년 반복되는 행사일수록 더욱더 그러하다. 극장 로비에서 난데없이 한바탕 춤의 향연이 벌어졌다. 몸 가는 대로 추는 막춤 같았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전문 댄서(팀)를 제외한, 춤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것 같았던 부산시 이준승 부시장과 조유장 문화국장, 이슈트반 새르더헤이 주한 헝가리 대사, 오스카 츠요시 주부산 일본 총영사, 옥사나 두드니크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 박상준 STX 대표이사, 성세환 전 BNK금융그룹 회장, 오수연 부산예총 회장, 권성은 부산예총 부회장(부산음악협회장), 차재근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 오재환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고인범 영화의전당 대표이사, 손병태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 등도 BIDF 조직위원회 신은주 운영위원장을 따라서 춤을 췄다. 해외에서 온 발레리 슈발리에 프랑스 몽펠리에-옥시타니 국립오페라오케스트라 총감독, 마리아나 아이메리치 멕시코 세르반티노 페스티벌 전 총감독이자 문화부 국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춤으로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 춤의 힘이다. BIDF다운 유쾌한 개막식이었다.
주차된 차 들이받고 수직으로 선 차량… ‘만취 상태’로 확인
부산 해운대구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주차장으로 돌진해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께 해운대구 중동 주차장에서 차량 추돌 사고가 일어났다. 60대 남성 A 씨는 만취 상태로 마트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주차 중이던 60대 여성 B 씨의 차량을 들이받고 130m를 달려 인근 고깃집 주차장으로 돌진했다.A 씨 차량은 펜스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후 고깃집 외벽을 타고 전도되기 직전 멈췄다. 다행히 고깃집에 주차된 차량에 사람은 없었다.이 사고로 운전자 A 씨가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는 등 다쳤다. B 씨 역시 부상을 입었다.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다. 운전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다.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차량을 압수할 예정이며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수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천연기념물 ‘호사도요’ 울산 들녘서 아기 새 4마리 낳았다
천연기념물 호사도요가 울산 들녘에 둥지를 틀고 아기 새 네 마리를 부화했다. 울산시는 최근 울주군 온양읍 남창 들녘에서 호사도요의 번식 과정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호사도요 암수 2마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짝짓기하는 모습 등이 탐조활동가들에 의해 잇따라 목격됐다. 울산에서 호사도요가 관찰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시는 전했다. 호사도요 암컷은 몸 윗면이 어두운 녹갈색이고 얼굴에서 가슴까지 적갈색이며 가슴은 폭넓은 검은색이다. 수컷은 얼굴에서 가슴까지 회갈색 바탕에 흰색이 스며 있다. 암컷이 수컷보다 더 화려하다. 활동가들은 지난달 20일 온양읍 논 한가운데에 알을 품고 둥지를 튼 수컷을 확인했다. 수컷의 평균 포란 기간이 19~20일임을 고려할 때 5월 11일에서 12일께 포란한 것으로 추정한다. 호사도요의 산란 수는 3~4개인데, 수컷만이 포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국내에서는 암수가 함께 포란하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수컷이 혼자 알을 품고 있었다. 이에 울산시와 울주군 천연기념물 관리 직원들이 둥지가 위치한 논의 경작자를 찾아 “희귀새 둥지가 있으니 모내기를 연기해 달라”고 부탁했고, 해당 농민도 흔쾌히 허락했다. 같은 달 30일 호사도요 둥지에는 어린 새 4마리가 알을 깨고 나와 수컷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호사도요 새끼 한 마리가 이소 과정에서 농수로에 빠졌다가 탐조 활동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이소’는 새끼 새가 둥지를 떠나 독립적으로 생활할 준비를 하는 중요한 단계다. 탐조단체인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낙동강 하구 쪽에서는 여러 개체들이 관찰되고 번식이 되고 있지만, 울산에서는 첫 관찰이자 첫 번식지로서 기록이 중요하다”며 “내년에도 계속 찾아와 번식할 수 있도록 생태환경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사도요는 영암, 낙동강 하류, 고창, 무안, 제주도 시화호, 화성 호곡리 등지에서 번식이 확인된 바 있다.
'경기부양’ 나선 새정부…‘20조+α’추경·규제완화 속도전
올해 '0%대 저성장' 전망치를 물려받고 출발한 이재명 정부가 ‘잠재성장률 3% 달성’을 목표로 '성장 기조'로 경제정책 방향을 잡았다. 저성장 탈출이 시급한 과제인 새 정부는 최소 20조 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규제완화 등 ‘재정’과 ‘규제완화’ 쌍끌이에 속도전을 낼 것으로 보인다. 최소 20조 원으로 예상되는 2차 추경으로 내수에 응급처방을 하고, 중기적으로는 각종 제도적 혁신으로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는 개념이다. 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차 추경·세법개정안·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고 내부검토에 들어갔다. 통상 6월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이어 7월 세법개정안, 8월 말 내년도 본예산 등을 순차적으로 준비하는 일정이지만, 6·3 조기대선에 이은 2차 추경 작업으로 시간표가 원점 재검토되는 분위기다. 한 당국자는 "성장 정책이 부각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조합을 가져갈지는 대통령실과의 조율을 거쳐야만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여러 현안을 두루두루 정리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새정부의 재정 정책은 확장 기조다. 2차 추경은 최소 20조 원 규모로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기재부 예산실장 주재로 각 부처 기획조정실장 회의가 개최되면서 2차 추경 편성 실무 작업이 본격화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 의장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올 초 민주당은 35조 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했다. 35조 원에서 (1차 추경) 14조 원 정도를 빼면 20조~21조 원 정도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게 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언급하면서 '20조+α' 추경론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1인당 25만 원의 전국민 민생회복 지원금 예산이 소비부진을 타개할 정책으로 상당액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재정지원으로 지역사랑 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지역화폐 예산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코로나19 대출 탕감도 2차 추경의 주요 아이템으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시절 경제분야 TV 토론회에서 자영업자 빚 문제와 관련, "단순 채무조정을 넘어 실질적인 채무 탕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경이 경기침체에 대응한 진통제 성격이라면, 8월 말까지 편성되는 내년도 본예산에는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적인 지원책까지 두루 담길 예정이다. 내년 본예산 지출은 역대 최저 증가율을 앞세웠던 전임 윤석열 정부에 비해선 증가세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공약집에서 "예산 증가율 고려 시 잠재 경제성장률 및 목표 물가상승률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재정을 고려해 가파른 지출 증가까지는 어렵겠지만, 재정의 경기변동 안정화 기능 측면에서 최소한 경상성장세만큼은 증가속도를 가져가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세제는 증세·감세 등 특정 방향을 내세우기보다는 이슈별로 내수·소비를 뒷받침하는 쪽으로 윤곽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기 위축 상황에서의 증세론은 가계와 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고 세수 확보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윤석열 정부의 감세조치 원상 복구 등 증세 논의는 최소한 경기회복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때문에 비과세·감면 조치를 정비하고, 무분별한 조세지출을 대폭 줄이는 방향으로 간접적인 세수확보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혁신을 뒷받침하는 규제완화 정책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적자국채 발행에 기대어 계속 확정재정을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금지 행위를 엄단하되, 나머지 모든 행위를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모든 규제 체계를 변경함으로써 기업활동의 역동성을 이끌겠다는 개념이다.
7000개 언어에 담긴 다양한 인간의 삶
“신호등이 빨간색이면 기다려야 하고, 파란색으로 변하면 길을 건너야 해.” 아마도 어린 시절 가장 먼저 배운 사회 규칙인 것 같다. 습관처럼 익숙한 이 말로 인해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 미국에서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했을 때다. 먼저 색맹 검사를 하는데, 다양한 색 중 보행 신호등 색과 이름을 말하라고 했다. 자동으로 ‘파랑(블루)’이라는 답이 나왔다. 담당자가 ‘색깔 구분에 문제가 있느냐(color-blind)’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뭐가 잘못된 건지 몰라 당황하는 순간, 함께 간 한국인 유학생이 한국어에는 신호등을 빨강, 파랑, 노랑으로 말한다며 문화 차이로 인한 오해라고 해명해 주었다. 물론 파랑과 녹색을 구분한다는 걸 증명해 시험은 통과했다. '라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나중에 찾아보니, 동양과 서양은 색을 인식하는 데 차이가 있었다. 동양에선 무지개를 5가지 색깔로 말했고, 서양에선 7가지 색으로 구분했다. 동양은 비슷한 색을 묶어 넓은 범주의 대표색으로 언급하는 반면 서양은 색을 좀 더 세분화했다. 한국어에서 '푸르다'는 파랑과 녹색을 모두 의미했다. 유치원생부터 영어를 배우고 세계 언어와 문화가 융합되는 지금 시대는 다른 상황이기는 하다. 인류학자이자 언어학자인 케일럽 에버렛의 쓴 <언어가 세계를 감각하는 법>을 읽으며 오래 전 경험이 떠올랐다. 이 책의 부제는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은 생각하는 방식도 다를까’이다. 과거 언어학에선 세상 모든 언어에는 보편적인 규칙과 비슷한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언어학자들은 이런 규칙과 의미를 찾는 연구를 많이 했다. 그러나 저자는 언어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어릴 때부터 아마존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살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접할 수 있었다. 기존의 언어 연구가 교육 수준이 높고 산업화되고 부유하고 민주적인 서구 사회(western, educated, industrialized, rich, and democratic/저자는 단어의 말 글자를 모아 위어드라고 말함)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언어의 보편성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7000여 개의 언어로 연구 대상을 확대하면, 언어별로 인지 다양성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한다. 특히 아마존, 동남아시아, 태평양, 오세아니아 등지에 사는 사람들이 쓰는 ‘영어가 아닌 언어’는 삶의 방식과 인식을 형성하는 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여러 실험과 예시를 통해 증명한다. 영어와 한국어에서는 미래가 앞에, 과거가 뒤에 있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볼리비아와 페루 등 약 300만 명이 사용하는 아이마라어는 과거를 앞에, 미래를 뒤에 둔다. 과거는 이미 경험했고 아는 것이며, 미래는 보이지 않고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토착어인 쿡타요르어는 태양의 움직임에 빗대 시간을 표현한다. 늦은 아침과 한낮은 ‘해가 중천에 솟을 때’라고 말하며 저녁은 ‘해가 식을 때’라고 말한다. 아마존 언어인 넹가투어의 구사자는 시간을 표현할 때 단어가 아니라 직접적 공간 묘사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이 오전 11시에 도착했다’라고 말하려면, 태양이 오전 11시쯤 있는 위치를 구체적으로 가리켜야 한다. 책에선 색 표현과 냄새를 표현하는 어휘, 자주 쓰이는 말이 축약되어 접두사와 접미사로 바뀌는 이유, 문장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과 단어의 배열 순서 등 다양한 언어의 모습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언어가 장기간에 걸쳐 사회적, 물리적 환경에 적응하며 변화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흔히 언어는 인류가 가진 가장 유별난 특징이라고 말한다. 이 특징을 잘 이해해야 인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알아낼 수 있다. 저자는 우리는 여전히 다양한 언어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고,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7000여 개의 언어 중 21세기를 넘겨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10%도 안 되는 600개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한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다수가 쓰는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소수 언어를 쓰는 이들은 다수 언어로 이주하고 있다. 구글 번역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학습 역시 다수 언어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언어에 대한 기록과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케일럽 에버렛 지음·노승영 옮김/위즈덤하우스/376쪽/2만 2000원.
궁금했던 그 집 보여주니 ‘대박 뷰’… 부산 부동산 유튜버 ‘태박이’ 이태수 씨
‘회사 때려치우고 유튜브나 할까.’ 직장인들이라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할 법한 혼자만의 생각이다. 유튜버 ‘태박이’로 유명한 이태수(40) 씨는 이 오래된 직장인들의 ‘망설임’을 몸소 실천한 인물이다. 부산 부동산이라는 지역 콘텐츠를 앞세워 15만 명에 가까운 유튜브 구독자를 모았으니 성공한 사례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씨는 “10만이 넘는 유튜브 운영도, 성공한 부동산 투자도 모두 자신의 본업부터 충실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삶 대하는 태도가 언제나 본질‘LG메트로시티 92평 궁궐, 광안대교뷰가 나오네’라는 제목의 14분짜리 영상은 태박이 채널을 대표하는 콘텐츠다. 조회수만 610만 회가 넘는다. ‘92평 내부는 도대체 어떻게 해놓고 사는 걸까?’나 ‘연못과 물레방아가 집 안에 있는 펜트하우스’ 등 부동산에 없던 흥미를 생기게 만들 만한 영상들도 100만 회가 넘는다. 아파트 구석구석을 소개하며 집주인과 이런저런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 나가는 게 이 채널의 특징이다.이 씨는 “부산의 초고층 아파트를 바라볼 때마다 ‘저런 곳의 펜트하우스에는 누가 살까’ ‘내려다보는 전망은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많이 가졌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 호기심과 일종의 부러움을 가졌기에 조회수가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집 소개뿐만 아니라 집주인의 살아온 스토리나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을 함께 담으려고 했는데 이게 통했다”고 전했다.이 씨는 대학 졸업 직후 삼성전기에 입사했다. 지역 청년들이라면 부러워할 만한 대기업이다. 하지만 그는 입사 10년째 되던 해에 회사를 그만뒀다. 다만 유튜버가 되기 위해 퇴사한 것이 아니라, 충분히 성공한 유튜버가 되고 나서 사직서를 냈다. 이 씨는 “유튜브를 시작한 지 3년이 지난 후, 구독자가 10만 명이 넘었을 때 퇴직했다”며 “이 정도면 뭘 해도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 씨가 유튜브를 시작한 건 회사가 나를 책임져주지 않고, 월급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에게 유튜브는 부수입 창출을 위한 도구 중 하나였다. 직장인 대상 엑셀 강의, 부동산 투자, 블로그 광고 등 다양한 루트를 뚫어보려 시도했고, 그중 가장 성공한 수단이 유튜브였다.그는 재테크를 위해 시중에 나와 있는 부동산 투자 관련 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읽었다. 무턱대고 이런저런 부동산 투자에 손을 대며 실패한 경험도 적지 않았다. 이 기억들을 떠올리며 부동산 정보나 아파트 소개에 관한 유튜브를 만들기 시작했다. 주말에 짬을 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었고, 퇴근 후 졸린 눈을 비벼가며 영상을 편집했다. 태박이란 이름은 아내가 자신을 부르던 애칭에서 따왔다.혹자들은 그에게 ‘그럼 근태는 소홀히 하고 부업에 집중하라고 부추기는 거냐’고 따진다. 이 씨는 “직장인 강연 등에서 이 같은 조언을 늘어 놓지만, 실제로 유튜브 등 부수입 창출을 실천하려는 분들은 100명 중 2~3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렇게 도전하는 분들은 백이면 백, 직장 생활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다. 삶을 대하는 태도가 본업과 부업에서 다르게 나타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부산 부동산, 양극화 심화본업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유튜브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에서도 중요하다고 이 씨는 강조했다. 이 씨는 “부를 쌓기 위해서는 ‘급여→절약·저축→종잣돈 마련→투자→수익 회수→우량상품 재투자’의 사이클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특히 사회초년생일수록 본업에 최선을 다하며 일정한 수준의 종잣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알량한 돈을 갖고 투자에 나섰다가는 수익이 계속되기 어렵고 돈을 모으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다.이 씨는 부동산이라는 분야만큼은 ‘고위험 저수익, 저위험 고수익’이라는 공식이 통한다고 했다. 저렴하지만 위험한 물건은 수익이 날 가능성이 매우 적고, 값이 비싸지만 누구나 부러워하고 안전하다고 입을 모으는 아파트 단지는 높은 확률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 씨는 “종잣돈 모으는 속도를 올려서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단지에서, 본인이 살 수 있는 한도의 가장 비싼 물건에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며 “인구가 급감하며 ‘노인과 바다’라는 소리를 듣는 부산도 부동산 시장이 계속 우하향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선호지와 비선호지 사이의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씨는 부산의 네 군데 부동산 투자 거점을 소개했다. ‘센텀·해운대’ ‘남천·대연’ ‘사직·거제’ ‘연산·양정’이 바로 그곳이다. 네 곳 모두 각기 특성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안정적인 전세 수요가 뒷받침돼 있고 생활 인프라와 재개발·재건축 호재가 따라오기에 집을 산다면 이곳부터 고려해보라는 것이다.이 씨는 “부산은 2022년부터 이어진 부동산 하락세가 지속되며 여전히 침체한 모습이지만, 남천자이를 비롯한 선호 입지의 고가 아파트는 전고점에 가깝게 회복 중”이라며 “대대적인 지방 부동산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도심 내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역 부동산 플랫폼 목표이 씨는 부산 지역 부동산 크리에이터 가운데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금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그간 부산 위주로 국한됐던 콘텐츠 범위를 서울 등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함께 일하는 영상 인력도 확충해 콘텐츠의 질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그는 또 부동산 분야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동아대 부동산대학원에 등록해 부동산 석사 과정을 밟고 있기도 하다.이 씨는 ‘부산 부동산’하면 ‘태박이’부터 떠올리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아파트 소개 영상을 지금처럼 계속 이어 나가는 건 물론이고, 구독자들에게 부동산과 관련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인테리어나 입주 청소, 이사 등의 업무를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사업체를 만들어 지역 사회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이 씨는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어떤 스토리와 메시지를 받았을 때 가장 흥미를 느낄지 늘 고민하면서 콘텐츠를 제작한다”며 “지역 밀착형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를 잘 만들어낸다면 수도권보다 경쟁이 덜한 상황이기에 더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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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의 포커스온] 이제는 '경제'의 시간이다
[영상] 서서 마시는 찻집·잔술 파는 밥집… 여기에만 있지요 [피시랩소디]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스마트폰이 느려졌다면… '재부팅'이 답일까? [궁물받는다]
"앗, 깜빡하고 약 안 먹었네" 하루 3번 복용 약, 놓쳤으면 어떡하지? [궁물받는다]
갑자기 찾아온 손목 통증, 원인은 [궁물받는다]
유럽 국가 카페, 노트북 작업 금지 확산 왜? [트래블 tip톡]㉓
600만 달러 시계에 애완동물, 아기까지 객실에 두고 떠난다 [트래블 tip톡] ㉒
유럽연합 EES‧ETIAS 시행, 일러도 2027년에나 가능 [트래블 tip톡] ㉑
책과 함께하는 ‘아보하’ 소망, 추억의 흑백사진에 담다 [별별부산] ⑨
시내버스 타고도 만날 수 있다 '푸른 초원 위 양 떼 풍경' [별별부산] ⑧
“밤 산책하듯 쉬어 가세요”…광리단길 24시간 밝히는 ‘위로 책방’ [별별부산] ⑦
기린·신흥·아리랑 성냥을 기억하시나요?
여행은 청춘 성장의 밑거름…보름 만에 한 뼘 더 큰 아이들 [세상에이런여행] ㉗
매일 호텔식·외식에 학원도 안 가는 꿈같은 일정 [세상에이런여행] ㉖
행복하지 못한 인생 말년, 모차르트는 왜 갑자기 눈을 감았나? [세상에이런여행] ㉕
어머니 돌아가신 집 개조해 비영리 단체 활동… 이번엔 음악극 도전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7년 만에 문 닫는 게네랄파우제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20분 영상 송출 사고… ‘부산발레시즌’ 아쉬운 첫걸음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레이저 피부 항노화 치료 [젊어지는 이야기]
[젊어지는 이야기] 맛있는 음식 vs 몸에 좋은 음식
[젊어지는 이야기] 바이오 해커
무연고자 사후 연결 프로젝트 부산시 전역으로 확대 검토
연락망 쪽지 품고 다니던 무연고자 “연결 되니 이젠 안심” [연결:다시 쓰는 무연고자의 결말]
죽음 일상화 영구 임대 고령 주민 "건강한 애도 문화 만들래요" [연결:다시 쓰는 무연고자의 결말]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56회 한국기자상 수상
부산일보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한국기자상 수상
부산일보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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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술에서 벗어나 새 삶 꿈꾸는 우현 씨
"우리 댕댕이가 돌아온 것 같아요" 반려동물을 추억하는 다양한 방법
맛· 건강 다 잡은 지역 특산물로 반려견 건강 챙긴다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요즘 뜨는 곤충·식물성 단백질, 육류 대체 가능할까?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고1 6월 학평 문제·정답 사전 유출… 전국 시험관리 체계 ‘허점’ 드러났나
초등생이 교사 향해 "예뻐요, 사귀실래요" 발언…교권침해 행위 아냐
무너진 '40% 벽' 부산 정치 지형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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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번째 ‘꽃피는 부산항’… 지역 근현대 작가를 만나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6월 9일 월요일(음 5월 14일)
㈜도시농사꾼, 부산 도시농업 박람회서 도심형 치유농업 모델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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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대,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 전통문화 체험행사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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